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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는 아우구스투스 치세 때 콘술(집정관)을 지낸 집안에서 태어났다. 네로 황제는 오토의 아내 포파이아 사비나를 자신의 정부로 삼고(그녀는 나중에 네로의 정식 아내가 되었음) 오토를 루시타니아 총독에 임명해 로마에서 떠나게 했다(58). 10년 동안 오토는 성실하게 이 지방을 다스렸으나 68년 이웃 속주인 타라코넨시스의 총독 갈바가 이끄는 반(反)네로 봉기에 가담했다.

오토는 자신이 갈바의 후계자로 지명되기를 바랐으나 갈바가 피소 리키니아누스를 택하자(69. 1) 실망하고 스스로 권력을 잡을 준비를 했다. 결국 근위병들이 반란을 일으켜 갈바와 피소를 로마의 포룸에서 살해하고 오토를 황제로 선언했다(1. 15). 그러나 갈바가 죽기 전 게르마니아에 주둔하고 있던 로마 군단들은 아울루스 비텔리우스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비텔리우스의 군대는 이미 이탈리아로 진군하고 있었다.

신속하고도 결연한 자세로 오토는 나르보넨시스(갈리아 남부지역)로 해군 원정대를 보내고 도나우 주둔 군단들을 소환했으며 3월 14일에는 자신이 직접 부대를 이끌고 출정했다. 일리리쿰에서 많은 부대가 오토와 합세했지만 4월초가 되자 비텔리우스의 군대가 훨씬 우세해졌다. 노련한 참모들은 전투 시기를 늦추자고 충고했으나 오토는 고집을 부려 전투를 감행했다. 그의 군대는 크레모나 동쪽에서 패했고 오토는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