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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헨리 오셰이는 아내가 아일랜드의 민족주의 지도자 찰스 스튜어트 파넬과 불미스런 관계를 가져 이혼했다.

이 사건으로 파넬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끝났고, 아일랜드인의 여론도 양분되었다. 영국이 아일랜드에 자치를 승인하는 일을 연기한 것도 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헨리 오셰이는 더블린 가톨릭교도인 사무변호사 헨리의 외아들이었다. 오스코트와 더블린에 있는 트리니티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1858년 제18대 기병대의 기수가 되었고, 1862년 기병대장으로 퇴역했다. 1867년 그는 에식스의 리벤홀플레이스에 사는 목사 존 페이지 우드 경의 6번째 딸 캐서린과 결혼했다.

그들은 제라드라는 아들과 2명의 딸을 낳았다. 그들 부부가 1880년 전부터 여러 해 동안 별거했다고 하지만, 그의 아내와 파넬이 내연의 관계임을 그가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녀가 파넬을 알게 된 것은 1880년부터였다. 오셰이 부인과 파넬은 런던 부근의 엘담에서 동거했고, 오셰이도 이러한 사태를 용인했다. 그들은 그녀의 숙모 벤저민 우드 부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혼할 것을 생각지 않았다. 오셰이 부부는 이 숙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오셰이는 아일랜드 카운티클레어 출신의 자치단체 의원으로서 1880년 영국 하원의원에 선출되었고, 같은 해에 아일랜드 국민당의 지도자로 진출하는 데 성공한 파넬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자치운동). 1881년 그는 아일랜드 헌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된 파넬을 석방시키는 데 노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넬은 그를 불신했다. 오셰이는 1885년 파넬이 당시 상무부장관인 조지프 체임벌린과 아일랜드 자치를 대체하는 지방자치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파넬과 체임벌린은 1886년 오셰이를 아일랜드의 자치론자로서 골웨이 출신 의회의원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무마시키려 했다. 그후 오셰이는 체임벌린이 예견한 대로 윌리엄 유어트 글래드스턴 총리가 제안한 자치법안에 반대했다.

이당시 10년 동안 오셰이 부인은 아일랜드 문제를 놓고 파넬과 글래드스턴 사이에 오고간 서신왕래의 중개자 역할을 했다.

1889년 우드 부인은 죽으면서 상당한 재산을 조카딸인 오셰이 부인에게 남겼는데, 다른 친척들은 그러한 재산상속에 반대했다. 오셰이는 그 유산의 몫이 없어지자 더 이상 부부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1889년 12월 24일 간통을 이유로 이혼청구서를 제출하면서 파넬을 간통혐의자로 고발했다.

어떠한 변론도 없이 1890년 11월 17일 이혼이 승인되었다. 영국의 프로테스탄트들과 아일랜드의 가톨릭 주교들은 파넬을 맹렬히 비난했고, 파넬은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의 지위를 상실했다. 그는 1891년 6월 오셰이 부인과 결혼했지만 4개월 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