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710~14년에 영국을 통치했던 토리 행정부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 중의 하나였다.

아일랜드의 정치가 제임스 버틀러 오먼드 공작 1세의 손자로, 1688년 할아버지의 작위를 물려받았다. 1688~89년 명예혁명 때 제임스 2세를 저버리고 윌리엄 3세가 일으킨 전쟁에 참가했다.

1703~07, 1710~13년에는 앤 여왕의 신하로 아일랜드 총독을 지냈으며 스페인 왕위계승전쟁(1701~13)에서 프랑스와 싸울 때 말버러 공작 존 처칠의 뒤를 이어 영국군 총사령관이 되었다(1711). 그러나 네덜란드에 상륙한 즉시 그는 공격작전에서 영국의 동맹국들에 협력하지 말라는 명령을 비밀리에 받았다(1712. 5). 토리 행정부는 동맹국들과 휘그당 몰래 프랑스와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었다.

오먼드는 스튜어트가(家)의 영국 왕위계승을 주장하는 재커바이트와 제휴할 것을 주장했다. 이때문에 1714년 하노버가의 조지 1세가 왕위를 승계하자마자 그는 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되었다. 1715년 6월 그는 토리파의 비밀교섭에 연루된 혐의로 휘그당에 의해 고발당했다. 8월에 프랑스로 망명했으며, 의회는 그의 귀족 칭호와 재산을 몰수하는 사권 박탈령을 통과시켰다. 그후 곧 재커바이트 반란중에 영국 상륙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반란도 실패로 끝났다. 그후로 그는 스페인에 정착해서 살다가 아비뇽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