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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중기의 문인 박인로(朴仁老:1561~1642)가 지은 시조 25수.
〈노계집 蘆溪集〉 권3에 실려 있다. 제작 연대는 형제유애(兄弟有愛)를 다룬 시조의 내용으로 보아 아우 인수(仁叟)가 죽은 1634년(인조 12)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부자유친·군신유의·부부유별·형제유애를 각각 5수씩 읊었고 이어 붕우유신에 대해 2수, 총론에 해당하는 것을 3수에 걸쳐 읊었다.
교훈적인 내용인데다 박인로 특유의 문체적 특징인 한자용어의 사용이 빈번하여 예술적 향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자유친을 노래한 첫 수는 다음과 같다. "비
나
시고 어미
치옵시니/호천망극(昊天罔極)이라 갑흘 길이 어려우니/대순(大舜)의 종신성효(終身誠孝)도 못다한가
노라." 순임금의 종신성효를 인용하여 부모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강조했다.
총론을 읊은 첫 수는 "천지간(天地間) 만물중(萬物中)에 사람이 최귀(最貴)니/최귀
바
오륜이 아니온가/사
이 오륜을 모
면 불원금수(不遠禽獸)
리라"라고 하여 김안국의 〈동몽선습 童蒙先習〉에 있는 "天地之間 萬物之中 惟人最貴 所貴乎人者 以其有五倫也"를 그대로 시조화했다. 정규양이 쓴 〈행장 行狀〉에 의하면 〈오륜가〉를 비롯한 100여 편의 시가를 세상 사람들이 귀중히 여겨 읊조렸는데 가끔 관현의 악기에 올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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