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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황해북도 연탄군 성매리(옛 이름은 오덕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무덤유적.
연탄읍에서 동쪽으로 30리 떨어진 곳에 있는 오덕산 남쪽 골짜기 마을인 송신동을 중심으로 석장골·평촌·화산동 등에 고인돌무덤이 널려 있다.
오덕지구 고인돌떼는 골짜기마다 수십 기씩 떼를 지어 있는데, 큰 고인돌이 모여 있는 송신동 고인돌떼에는 돌돌림유적이 3군데나 있어 무덤떼 가운데서 제단의 구실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발굴에서는 고인돌무덤 21기, 집자리 1기, 돌돌림유적 13곳을 정리했다.
오덕 고인돌무덤의 특징은 땅 위에 판돌로 네 면을 막아 무덤칸을 마련하고 그 위에 뚜껑돌을 올려놓은 모습으로 크고 웅장한 것이 많다. 묘역시설을 따로 하지 않았고 평면윤곽은 'ㅍ'형으로 네 면을 막은 것이며 때로는 한쪽에 나들이문을 만든 것도 보인다. 이러한 구조를 갖는 고인돌무덤을 '오덕형 고인돌'이라고 하여 황주 침촌리(심촌리)유적에서 많이 보이는 '침촌형 고인돌'과 다른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무덤칸의 크기는 긴 변이 120㎝밖에 안 되는 작은 것도 있지만 대체로 180~300㎝로 큰 편이다. 무덤칸을 덮은 뚜껑돌은 송신동 제1호 무덤의 경우 830㎝ 길이에 무게는 38t이나 되는 큰 것도 있다. 무덤에서 나온 껴묻거리들로 도끼·별도끼·활촉·단검·팽이그릇이 있다.
오덕지구 고인돌무덤 발굴에서는 고인돌무덤칸의 짜임새를 기본으로 한 고인돌의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었고 그와 함께 고인돌 채석장의 발견과 돌나르기 방법 등의 문제를 알아내는 중요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오덕리유적의 연대는 BC 1000년대 전반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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