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신바예바는 수많은 세계기록을 달성하고 장대높이뛰기 역사상 5m 높이를 뛰어넘은 첫 여자 선수가 되었다.

이신바예바의 부모는 그녀가 4세 되었을 때 체조학교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15세 때 갑자기 성장속도가 빨라져 큰 키 때문에 더 이상 체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키가 173㎝까지 자랐다. 장대높이뛰기 코치인 예브게니 트로피모프는 이신바예바에게 장대높이뛰기를 해보라고 권했다. 그리고 1998년 7월에 열린 경기에 참가한 이신바예바는 4m를 뛰어넘었다. 그녀는 1999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과 200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을 석권했으며 2001년에는 실내외 경기 모두 주니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이신바예바는 같은 러시아 선수이자 경쟁 상대인 세계 선수권 보유자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를 2003년 3월에 처음으로 물리쳤다. 그 해 여름 이신바예바는 4.82m를 뛰어넘으면서 미국의 스테이시 드래길라가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을 깼다. 그 후 주요 육상경기에서 2번 더 페오파노바와 드래길라와 경기장에서 겨루게 되었고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이신바예바는 2003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주최하는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했다. 그러나 2004년 IAAF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그녀는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페오파노바가 2004년 7월에 더 높은 기록을 하나 추가했지만, 이신바예바는 그 해 여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올림픽에서 그녀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4.91m 기록을 비롯하여 5개의 연속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후원자가 지급하는 보너스를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은 보통 1경기당 1번, 세계기록 1㎝를 높이는 관행이 있었지만, 이신바예바는 2005년 7월에 열린 런던 그랑프리 대회에서 그 관행을 깼다. 그녀는 첫 번째 시도에서 4.96m의 기록을 세운 뒤 다음 시도에서 5m의 기록을 또 달성했다.

이신바예바의 기록 경신은 IAAF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 파이널 경기, 육상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6년까지 계속되었으며, 2007, 2008년에도 우승 행진은 이어졌다. 이신바예바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5.05m를 뛰어넘으면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자신의 24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