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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서청(曙靑). 안후이 성[安徽省] 허페이[合肥] 출신이다. 일찍이 무관직에 투신하여 회군에 들어가, 연군의 통령으로 승진하고, 정종진 총병이 되었으며 베트남 토벌전에 참가했다. 그뒤 직례성 제독이 되어 지방 군벌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1894년(고종 31) 조선에서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나 조선이 청나라에 원병을 요청하자 육병 1,500명, 대포 4문을 거느리고 6월에 충청남도 아산만에 상륙했다. 이에 청나라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조선을 지배할 기회를 엿보던 일본도 톈진 조약에 의거, 공사관과 거류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출병함으로써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일본군은 풍도 앞바다에서 청나라 군함을 격침시킨 후, 아산으로 진격해왔다.

섭사성(聶士成)이 이끄는 군대가 성환에서 패배를 당하고 그의 군대가 있던 공주로 후퇴하여 합류하자, 전의를 잃고 지리멸렬의 상태로 충청도·강원도를 우회하여 평양에 도달했다. 그뒤 만주 구련성으로 철수했으나 구련성도 일본군에게 함락당했다. 그는 패주하는 중에도 이홍장(李鴻章)에게 계속 전승의 전과보고를 해서 은 2만 냥을 하사받고 총사령관으로 승진되었으나 후에 거짓보고 사실이 드러나 파면되고 투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