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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무대에 대한 과감한 혁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청년시절에 순회공연 배우로 일했으며, 1911년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Tartuffe〉를 처음 연출했다.

1919~25년 베를린 국립극장의 연출가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일반 무대와는 다른, 텅 빈 무대 위에 고전·현대 작품을 올렸다. 이 무대에서는 높이가 다른 무대면과, 층계참과 층계참 사이의 계단이 무대 장면을 바꾸지 않고도 다른 연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했다. 기억할 만한 작품으로는 실러의 〈빌헬름 텔 Wilhelm Tell〉,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Richard Ⅲ〉, 현대적인 의상을 사용하여 1920년대 독일 연극계에서 논란거리가 된 〈햄릿 Hamlet〉을 들 수 있다.

그는 배우들이 매우 단순하고 반자연주의적인 방식으로 연기하도록 훈련시켰는데, 이러한 연기법은 표현주의자 프랑크 베데킨트의 초기 작품에 나오는, 신이 들려 제정신이 아닌 인물 묘사에 특히 효과적이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베데킨트의 〈Marquis von Keith〉(1920)인데, 이 작품은 2배 빠른 속도로 공연되었다. 사회주의자이며 유대인인 예스너는 나치 독일을 피해 할리우드로 간 1933년까지 독일 연극계의 적극적인 혁신가였으며, 할리우드에서는 죽을 때까지 익명으로 영화계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