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50년에 걸친 배우활동을 통해 무대 위의 여주인공 역에 적극적인 독립심을 담은 자유로운 정신을 불어넣으려고 전념했다.

모스크바 연극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7세 때 고트홀트 레싱의 〈에밀리아 갈로티 Emilia Galotti〉의 주인공 역을 맡아 말리 극장에서 데뷔했다(1870). 예전의 수동적인 인물묘사와는 달리 자유로운 낭만주의적 정신과 격정적인 감정을 지닌 적극적인 주인공으로서의 에밀리아 역을 해내어, 그녀 자신의 연기 방향을 굳혔다.

영웅적인 비극의 주인공 묘사에 뛰어났으며, 말리 극단에 평생 속해 있으면서 이러한 방향의 연기로 일관했다. 뛰어난 배역으로는 알렉산드르 N. 오스트로브스키의 〈폭풍 The Storm〉에서 카테리나 역, 로페 드 베가의 〈Fuenteovejuna〉에서 라우렌시아 역,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Richard Ⅲ〉에서 앤 부인 역, 맥베스 부인 역, 장 라신의 〈페드르 Phèdre〉에서 주인공역, 프리드리히 실러의 〈마리 슈투아르는 Mary Stuart〉와 〈오를레앙의 처녀 Maid of Orleans〉에서 주인공 역을 들 수 있다. 그녀는 부패한 권력에 저항하는 독립심을 드러내고 대중적인 영웅 행위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이러한 인물들을 묘사했다.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키는 그녀를 그가 본 최대의 배우라고 칭찬했다. 1920년에 소련이 공화국의 인민예술가로 인정해 상을 준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1921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