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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부 시베리아의 합병을 시도하던 초창기에 활약했으며, 러시아의 전설적 영웅이 되었다.

1579년 상인이자 공장주인 스트로가노프 가문은 시베리아 토착 부족들의 공격에서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르마크와 일단의 카자크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예르마크는 1581년 9월 1일 840명의 남자로 구성된 원정부대를 이끌고 출정하여, 1582년 봄 시비르의 타타르 칸국[汗國]의 중부지방에 도착했다.

당시 타타르 칸국의 수장은 지방 부족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예르마크의 군대는 화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적으로 우세한 쿠춤 칸의 군대를 격파하고 이르티슈 강변에 있는 수도 카슐리크(또는 시비르)를 점령할 수 있었다. 러시아의 차르는 500명의 병사를 더 파견했지만 사방에서 반격을 받았다. 1584년 8월 쿠춤은 예르마크가 지휘하는 카자크족의 소규모 부대를 공격하여 격파했다. 예르마크는 적진을 뚫고 배를 탔으나, 차르가 보내준 쇠사슬 갑옷의 무게 때문에 이르티슈 강에 빠져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