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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대륙회의(Continental Congress)에 의해 수립된 초기 정부와 1787년의 연방헌법하에서 수립된 연방정부 사이에 가교 역할을 했다.

영국 중앙정부의 압정에 대한 경험이 식민지인의 마음속에 생생했기 때문에, 연합헌장의 초안자들은 일부러 주권국가의 연합형태를 구축했다.

연합회의는 명목상으로는 외교·전쟁·우편업무 규제권, 군지휘관 임명권, 인디언 문제 규제권, 차관권, 화폐가치 결정권, 신용증권 발행권 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연합헌장은 연합회의에게 각 국가에 대한 금전이나 병력의 요청을 강제할 만한 아무런 권한도 부여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1786년말에 정부의 유효성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연합헌장은 몇 가지 확실한 공적을 남겼다. 즉 서부의 토지에 대한 몇몇 국가들의 청구를 해결했으며, 노스웨스트 법령(Northwest Ordinance：북서부조령 또는 서북조례라고도 함)을 제정하여 오하이오 강 북부의 영토에 대한 통치의 기본적 형태를 마련했다. 또한 신생국이 성문증서하에 교훈적인 자치 경험을 쌓도록 한 사실 역시 중요하다. 자체의 약점을 드러낸 끝에 연합헌장은 1787년의 제헌회의(Constitutional Convention)와 현재의 연방정부로의 길을 열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