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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
대다수의 복족류는 고둥과 같은 모양이고, 외투강·내장괴(內臟塊) 등은 하나의 패각 속에 들어 있다.
패각의 높이는 삿갓조개류와 같이 매우 낮은 경우도 많으며, 후새류는 패각이 소실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나새류에서 특히 현저하다. 한편 해산 복족류의 발표면에는 각질로 된 뚜껑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패각의 각구(殼口)에 꼭 맞게 되어 보호판의 구실을 한다.
이매패류는 등쪽에서 2개의 패각이 서로 맞물려 있는데, 접번인대(蝶番靭帶)로 서로 부착하고 내전근(內轉筋)을 이용하여 패각을 열고 닫는다.
몸은 외투막 사이로 출입하는데, 이때문에 패각 내부에 외투선이 형성된다. 머리는 매우 작고, 도끼 모양의 큰 발은 옆으로 나 있다. 백합류와 같이 굴을 파는 종들의 외투막의 말단부위는, 발과 입수공·출수공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서로 붙어 있다. 굴과(─科 Ostreidae)는 족사와 발이 없으며 시멘트질을 분비하여 부착한다. 두족류는 가장 크고 잘 움직이며 물질대사가 활발한 연체동물이다.
원시형태인 나우틸루스속은 패각이 있지만, 대개의 두족류는 패각이 없거나 하나의 패각판이 몸속에 있을 뿐이다. 십완류(十腕類)는 8개의 짧은 발과 2개의 긴 촉완(觸腕)을 가지며, 긴 것은 12m에 달한다. 이들은 유선형으로 빨리 헤엄칠 수 있다. 한편 팔완류(八腕類)는 내골격이 없고 몸이 부드럽고 둥글며 같은 길이의 발을 8개 갖는다.
미강강과 구복강은 벌레 모양이며, 패각이 없다.
미강강에서는 외투강이 몸의 말단부위에 위치하고, 구복강은 1개의 복부구(腹部溝)를 갖는다. 다판강의 패각은 8개인데 위표면에는 감각기관이 흩어져 있고, 육대(肉帶)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육대는 그 표면이 매끄러운 것도 있지만 비늘이 있기도 한데, 외투강 속의 물을 아가미로 보낼 때 위로 들려 올라간다. 단판강은 모두 사멸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에 네오필리나 갈라테아이라는 종이 채집되었다.
이 동물은 길이 4cm에 달하는 하나의 패각과, 넓고 편평한 하나의 발을 갖는다. 입은 앞쪽에, 항문은 뒤쪽에 있으며, 외투강에는 얕은 측구(側溝 lateral groove)가 있고 손가락 모양의 아가미가 5쌍 있다. 굴족강의 패각은 뿔이나 상아 모양이고 양끝이 열려 있다. 패각의 넓은 각구에는 입이 있고, 그 입 주위에는 두사라고 하는 실 모양의 촉수가 있으며, 이 촉수의 끝에는 감각기관이면서 먹이를 잡는 역할을 하는 점착장치가 둥글게 달려 있다. 작은 각구는 모래 위에서 수류를 조절하며, 발에는 섬모가 나 있다.
내부구조
내부구조는 머리·발·내장괴·외투막의 4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머리는 몸의 앞부분에 위치하고, 입에는 치설이 부속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조류나 바닥의 먹이를 훑는다. 근육성의 발과 몸 표면의 점액선, 그리고 수많은 섬모는 먹이의 포획과 이동에 관여한다. 음식물은 세포내 소화를 하거나 효소를 분비하여 세포외 소화를 하며, 단백질·지방·글리코겐 등을 저장한다. 플라스크처럼 생긴 원시적인 위는 장(腸)과 연결되어 있다(소화계). 복족류는 몸의 비틀림(torsion)에 의해 내장낭이 180° 뒤틀려 외투강이 등쪽을 향하고 아가미·신관·심방 등의 한쪽이 퇴화되었다.
그러나 발과 머리는 좌우대칭이다.
외투강은 외투막의 근육성 주름 속에 있는데, 그 곳에 아가미, 항문, 신관의 배설공 등이 개구(開口)한다. 아가미의 섬모는 외투강과 새엽 사이의 물의 흐름을 조절하여 호흡과 먹이 포획을 돕는다. 이매패류와 복족류는 아가미가 2개이고, 두족류는 70쌍, 원시두족류인 나우틸루스속은 2쌍, 단판강의 네오필리나속은 5쌍이다.
순환계는 개방혈관계로 2심방 1심실을 가지며, 매우 짧은 혈관만 존재하고, 혈액은 직접 조직 속으로 들어간다. 호흡색소는 헤모시아닌(haemocyanin)이나 헤모글로빈이다. 혈액은 정수압(靜水壓)에 의해 배출되는데 심장에서 위심낭으로 흐른다. 해양 연체류는 암모니아나 요소를 배설하고, 육상 복족류는 대개 요산을 배출한다. 신경계는 기본형이 식도 주변의 신경환(神經環)과 이것에 연결되는 2쌍의 신경색(神經索)인데, 이들은 몸 뒤쪽으로 뻗어 있다.
배쪽의 1쌍은 발의 근육 속에 분포하고, 등쪽의 1쌍은 외투막과 내장기관에 분포한다. 감각기관으로는 눈·발의 근육 속에 있는 1쌍의 평형포(平衡胞), 아가미막에 있는 후검기(嗅檢器) 등이 있다. 평형포는 운동과 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후검기는 화학적 자극을 수용한다. 눈은 매우 발달되었는데, 특히 두족류의 눈은 카메라눈을 이루어 그 구조가 척추동물의 눈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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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연체동물의 형태와 기능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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