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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쓴다. 바람이 센 지역은 큰 것이 좋으며 경상남도 통영 같은 지방에서는 대문짝만하게 만들기도 했다.
보통은 옛날 한지 절반만했으며 아이들 연은 더 작게 만들었다. 어느 경우에나 가로 대 세로의 비율이 2 대 3이어야 한다. 방패연의 가운데 구멍인 '방구멍' 지름은 가로의 1/2, 세로의 1/3이다. 대는 보통 고황죽(枯黃竹)·백간죽(白簡竹)·식대를 사용한다. 대나무를 꼬챙이처럼 깎아서 만드는데 5개의 달(연살)의 굵기를 일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연이 바람을 타고 하늘로 치솟을 때 세찬 바람의 압력을 견뎌야 하는 머리달은 그중 굵어야 하며, 전체의 굵기가 고르지 않으면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마디가 있는 대오리를 마디의 가운데 또는 양쪽에 두어 균형을 잡아야 한다. 연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연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귓달'은 머릿귀 쪽을 머릿달처럼 굵고 튼튼하게 다듬되 치마 쪽으로 내려갈수록 가늘게 깎는 것이 좋다. 가운데 달인 '꽁숫달'도 깎는 요령은 귓달과 같다. '허릿달'은 연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다른 달의 1/4 이하로 가늘게 다듬어야 하지만 너무 가늘면 연이 한 쪽으로 기울어져 올라가지 않고 너무 굵으면 연이 뺑글뺑글 돌게 된다. 연에 달을 붙일 때는 머릿달·귓달·꽁숫달·허릿달의 순으로 하는데 평면에서 약 10도가량 불룩하게 휘어서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간 굽은 맛이 있어야 연도 잘 뜨고 기술도 잘 걸린다. 연의 머리가 약 15˚ 정도 휘어지게 활줄처럼 동여맨 줄을 '활벌잇줄', 위의 두 줄을 '벌잇줄', 아랫줄을 '꽁숫줄'이라고 할 때, 우선 연 중앙에 실을 동여매어 아래에서 1/2 되는 지점의 '꽁숫구멍'까지의 길이를 가운데 줄의 길이로 정한다. 나머지 위의 두 줄과 아랫줄의 길이는 꽁숫구멍에서 머릿귀까지의 직선 거리와 같다. 가운데 줄은 약간 여유있게 늘어뜨리는 것이 좋다. '목줄'을 매는 순서는 연의 달을 붙이는 순서로 하면 실 하나로 매듭없이 목줄을 맬 수 있다. 연실은 상백사·당백사·떡줄·세철사줄 등 명주실과 무명실을 주로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나이론 실을 쓰는데, 연실을 보다 질기고 유연하게 하려면 '사기'를 먹인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개미'를 입힌다고도 한다. 곱게 빻은 유리가루나 사기가루를 아교풀 등에 잘 섞어서 실에 입힌다. 더욱 질기게 하려면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한번 입힌다. 사기 먹인 실은 얼레에 감아두었다가 연을 날릴 때마다 목줄에 연결시켜주면 되는데, 대개 아이들은 '이모얼레'나 '사모얼레'를 쓰고 연싸움을 할 때는 실이 빨리 감기고 풀어지는 '육모얼레'나 '팔모얼레'를 쓰는 게 보통이다. '볼기짝얼레'는 아이들이 골목에서 짓거리로 연을 날릴 때에 사용하는 것으로서 지방에 따라서는 이를 '집짝얼레' 혹은 '이모얼레'라고도 한다. 함경도와 충청도에서는 연자새, 황해도 일부 지방에서는 연패라는 말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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