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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한 아이러니를 구사하고 중산층의 생활을 공감있게 그려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첫 작품 〈장미의 집 Villa des roses〉(1913)은 그 시대에 유행했던 자연주의를 시도한 소설이며, 중산층의 생활을 다룬 것으로, 프랑스의 어느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뒤이어 발표한 2편의 소설 〈구출 De verlossing〉(1921)과 〈부드러운 비누 Lijmen〉(1924)는 제1차 세계대전중 사실상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용기를 잃은 그는 1930년대까지 글을 쓰지 않았다. 그뒤 1933년 〈치즈 Kaas〉를, 1934년에는 〈칩 Tsjip〉을 발표했다.

〈치즈〉의 주인공 라아르망은 〈부드러운 비누〉에 나온 인물로, 뒤이어 〈하숙집 Pensioen〉(1937)·〈사자 조련사 De leeuwentemmer〉(1940)·〈도깨비불 Het dwaallicht〉(1946)에 계속 등장한다. 라아르망은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로 고객에 대한 동정심과 정직함 때문에 계속 사업에 실패한다. 그의 소설은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지만 그 빈정거리는 말투 뒤에는 한 줄기 동정의 빛이 엿보인다. 특별히 논문을 발표한 적은 없었고 대신 겉보기에는 평범한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 희곡 작품이 눈길을 끈다. 그가 쓴 시는 〈초기 시 Verzen van vroeger〉(1934)·〈시집 Verzen〉(3판 1947) 등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