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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릴에서 공학과 건축을 공부했으며 그후 파리로 가서 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20년대 중엽에 입체파를 접한 이후 그림에 추상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피에트 몬드리안과 테오 반 두스뷔르흐를 사귀게 되었으며, 이들을 도와 '구체예술' 그룹을 창설했다. 1930년대초에는 '추상창조' 그룹에서 활동했다.

단색조의 평면을 배경으로 커다랗고 기이한 곡면을 연속적으로 배열한 세련된 구성으로 1930년대 프랑스 비구상회화의 주도적 인물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차분한 파스텔 색조의 미묘한 조화와 커다란 형태에 내포되어 있는 기계적인 암시성이 돋보인다. 1940년에 프랑스 육군에 입대하여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1942년에 포로수용소를 탈주하여 미국으로 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프랑스에 돌아왔으나 그때부터 순수한 추상화를 그만두었다. 그는 구상적 요소들을 화면에 도입하여 결국은 다소 상투적인 일상생활을 그리는 화가로 변신했다.

그의 저서 〈그들은 나를 잡지 못할 것이다 They Shall Not Have Me〉(1943)는 전쟁에 대한 체험을 저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