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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42개의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룬 영국의 순환극(또는 신비극).
15세기 후반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개막 선포문 중 '엔타운에서'(in N. town)의 공연이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엔타운 연극이라 불린다. 이 순환극이 어떤 도시나 공동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도시로 순회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엔'이라는 약자는 순환극이 공연되는 도시의 적합한 이름이 연사에 의해 삽입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다. 엔타운 연극은 17세기의 소유자였던 로버트 헤그 경의 이름을 딴 헤그 원고 속에 보존되어 있으며 따라서 때로는 헤그 순환극이라고도 불린다. 헤그 필사본의 표지 안쪽에 '코번트리 연극'(Ludus Conventriae)이라고 적혀 있으며, 코번트리 순환극에 속한 각각의 극들이 발견되고 엔타운 순환극 속의 대응하는 극들과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발견되기 이전인 19세기까지는 이 순환극이 코번트리 순환극에 해당되는 것으로 믿어져왔다. 일부 학자들은 엔타운 순환극이 링컨에서 공연되었던 순환극(분실됨)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 순환극은 천사들의 창조와 루시퍼의 타락으로 시작해서 성모 승천과 최후의 심판으로 끝이 난다. 다른 순환극에서 해당하는 극을 찾아볼 수 없는 극 중에는 카인의 죽음에 관한 극 1편과, 중심인물이 성모 마리아인 극 5편이 있는데 이 순환극은 일반적으로 성모 마리아에 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엔타운 순환극들은 엄숙하고 위엄이 있다. 현존하는 다른 순환극들(체스터·요크·웨이크필드에서 나온 순환극들)을 특징짓는 희극적 위안을 엔타운 순환극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엔타운 극들과 다른 순환극들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엔타운 순환극은 순회 공연되었기 때문에 분명히 전문배우들에 의해서 공연되었다는 점이다. 이 순환극은 수레무대를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면을 가리키는 맨션들이 세워진 탁 트인 연기 공간에서 공연되었다. 공연은 아마도 2일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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