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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X선을 인체에 비추어 형광판으로 투시하거나 사진촬영하여 병변(病變)을 진단하는 검사.
뢴트겐검사라고도 함.
개요
X선검사는 주로 X선이 인체를 투과하는 작용, 필름을 감광시키는 사진작용, 형광물질에 해당하는 형광을 내는 형광작용, 여러 가지 물질과의 전리작용 등을 이용하여 행해지며, 이것에 의해 인체를 손상하지 않고 그 내부구조 및 거기에 생긴 병변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X선검사는 현대의 의료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작은 X선량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방사선 취급은 엄격한 법적 규제를 받는다. 검사법에는 형광판을 이용해 상(像)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관찰하는 X선 투시법과 X선 필름에 의해 상을 촬영하는 X선 촬영법이 있는데, X선 촬영법은 3가지로 구분된다.
단순촬영법
X선은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의 종류·밀도·두께 등에 따라 흡수율이 다른데, 이 성질을 이용해서 인체 내부의 구조를 X선 필름 위에 농도의 차로서 나타내는 방법이며, 피험자에 대한 특별한 처치나 조영제(造影劑)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통상의 X선검사의 대부분은 단순촬영법이며, 흉부·복부 등에 폭넓게 쓰인다. 실제 촬영에서는 검사부위의 입체적 구조를 판단하기 쉽게 하기 위해 서로 직각인 두 방향에서의 X선 촬영을 행하는 수가 많다. 이를 위해 인체의 각 부위에 기준이 되는 기준점·기준선이 결정되어 있어 이들을 바탕으로 진단목적에 맞는 X선 사진이 촬영된다.
조영촬영법
장기(臟器) 등의 검사에서, 주변조직과 X선의 흡수차가 적은 경우, X선 흡수율이 다른 '조영제'를 사용하여 X선 흡수차를 높이는 방법이다.
조영제에는 X선을 잘 흡수하는 양성조영제와 반대로 X선의 투과성이 좋은 음성조영제가 있는데 검사목적에 따라 사용된다. 이 검사법에는 조영제의 위치나 움직임 등을 관찰하기 위해 X선을 이용한 화상처리가 함께 쓰이는 일이 많다. 식도·위의 X선검사에는 X선 화상표시장치를 사용해 바륨 조영제를 복용한 후 투시촬영을 반복한다. 이 장치는 X선 투과상(透過像)을 화상표시장치 위에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이 장치에 의해 검사자와 피검사자에게 주어지는 방사선 피폭선량(被曝線量)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다.
특수촬영법
보통의 X선 촬영법과 다른 촬영조건이나 특별한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특수촬영법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연선촬영법(軟線撮影法):X선은 낮은 전압으로 발생시키면 그만큼 파장이 길어지고 조직에서의 흡수차가 커지는데, 이 성질을 이용해서 유방·갑상선·표피 등을 촬영한다. 보통 4만V 이하의 전압이 사용된다. 피검사자의 피폭선량도 비교적 많지만, 명암대비가 크고 진단능력이 높은 화상(畵像)을 얻을 수 있다.
② 고압촬영법:연선촬영법과 반대로 10만V 이상의 고전압을 사용하여 필름 상에서의 진단역(診斷域)을 늘리는 방법이다.
이것은 X선이 고전압에 의해 발생하면 그만큼 파상이 짧아지고 조직간의 X선 흡수계수의 차가 작아지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흉부촬영에 많이 이용되며, 촬영이 어려운 늑골·쇄골 등을 깨끗하게 나타내고 폐조직을 잘 나타내준다. 요즘에는 특수촬영에 포함시키지 않기도 한다.
③ 단층촬영법:X선상은 투과선상이므로 여러 가지 음영이 겹쳐져서 1장의 화상을 구성한다.
이중에서 불필요한 음영을 없애고, 필요한 단면만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④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computerized tomography), CT스캔이라고도 한다. 1972년부터 CT장치가 실용화되면서 X선검사에 새로운 분야를 구축했다. 이것은 X선을 인체의 주위에 쪼이고 그 반대 위치에서 예민한 검출기로 투과 X선의 강도를 검출한 후 컴퓨터 처리를 하여 인체의 단층상(斷層像)을 화상표시장치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진단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 정맥에 조영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이 장치의 출현으로 이전까지는 어려웠던 두개골 내외의 병변이나, 장기의 많은 질환을 외부에서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⑤ 입체촬영법:일반 입체사진과 똑같은 원리에 바탕을 두며, 환자와 필름의 위치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X선관(線管)만을 이동시켜서 2차례 서로 다른 필름으로 연속촬영해 입체경(立體鏡)이나 육안으로 병변의 입체상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⑥ 확대촬영법:X선 초점의 작은 X선관을 사용, 환자와 필름 사이를 좁히고 기하학적 확대를 얻는 방법이나 광학적 수법에 의해 확대상을 얻는 방법이다. 뼈나 혈관 등의 미세구조의 변화를 잘 알 수 있다.
⑦ X선 영화촬영법:심장 등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의 동태를 관찰하고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다.
허혈성심장질환에 있어서 관상동맥의 폐쇄부위의 진단 등에는 필수불가결한 방법이다.
⑧ 전자(電子) X선 사진법:보통 X선 촬영에는 X선 필름이 사용되고 있는데, 반도체의 X선에 의한 방전현상을 이용하여 방전되지 않은 부분에 색소분말을 흡착시켜서 종이에 전사한 후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모든 과정이 건식(乾式)으로 처리되므로 제로라디오그래피(zeroradiography)라고 불린다.
주변효과가 있어 관용도(寬容度)도 넓으므로 뼈·연부(軟部) 음영의 나타냄이 뛰어나다.
⑨ 디지털라디오그래피:지금까지의 필름 법에 의한 아날로그 양적(量的) 기록과 달리 투과 X선 정보량을 디지털화하여 화상을 얻는다. 이것은 화상처리를 쉽게 하여 진단목적에 맞는 화상을 얻을 수 있고, 진단정보의 관리·보존·전달 등에도 이용할 수 있어서 주목된다.
간접촬영법
피사체를 투과해온 X선을 형광면 위에 그려, 그 상을 광학적으로 축소촬영한다.
집단검진 등에 많이 사용되어왔는데, 최근에는 일상적인 투시촬영·연속촬영에도 이용되고 있다. 한편 X선검사는 공업용으로도 이용되는데, 비파괴검사의 하나인 X선 탐상(探傷)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방사선요법, 방사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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