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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계절에 녹색으로 빛나는 이 거대한 염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으며, 1851년 프랜시스 골턴 경과 찰스 앤더슨이 발견했다. 앙골라의 쿠네네 강이 염전이 있는 남쪽으로 흘러 커다란 호수를 형성했다는 사실이 지형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나중에 강의 흐름이 서쪽 대서양으로 바뀌면서 물의 유입량이 줄어 호수의 크기가 작아졌으며, 물이 증발하여 염전이 형성되었다.

이 염전에 있는 외떨어진 염천들이 진흙과 소금으로 된 작은 언덕을 만들어놓아 동물들이 소금을 핥으러 오곤 한다. 이 염전은 같은 방향으로 흐르면서 북쪽 앙골라까지 뻗어 있는 근처의 많은 운하들에서 물이 공급되는데, 계절풍이 부는 12월부터 3월까지 에토샤('신기루의 땅'이라는 뜻) 일부와 주변지역이 빗물로 찬다.

에토샤 염전은 에토샤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공원은 면적이 2만 2,269㎢이다. 사자·코끼리·코뿔소·일런드·얼룩말·스프링복과 같은 큰 사냥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인 곳이며, 홍학·민목독수리·수리매·독수리·타조·호로호로새·기러기 등 다양한 조류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에토샤 국립공원 동쪽은 나무가 자라는 수목 사바나 유형의 식물 분포(탐부티·야생무화과·대추야자 등이 풍부함)를 보이며, 공원 서쪽 편은 가시덤불이 자라는 더 건조한 사바나 지역으로 모링가 나무가 특징적이다.

염전의 동쪽 끝에 있는 독일 식민지 요새인 나무토니(1901 건설, 1904 파괴, 1905~07 재건)는 프랑스 외인부대 요새와 비슷한데, 에토샤 국립공원 관광객을 위한 야영장으로 쓰기 위해 복원되었다. 극심한 가뭄과, 게릴라 조직인 남서 아프리카 인민기구(South West Africa People's Organization/SWAPO)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군대 사이의 전투로 1970년대말과 1980년대초에 공원의 사냥감들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