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당대의 손꼽히는 유대교 학자로서 유대교에 관한 불후의 저서를 여러 권 썼는데, 특히 유명한 것은 〈중세 유대인들의 생활 Jewish Life in the Middle Ages〉(1896)이다. 엄격한 정통파 유대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유주의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자유주의 운동은 영국계 유대인들이 일으킨 운동으로, 유대교 윤리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의식과 관습을 최소화했으며, 원칙적으로 시온주의를 거부했다.

1902년부터 런던의 주이시 칼리지에서 여러 해를 가르친 뒤 케임브리지의 〈탈무드〉(랍비 문학) 독서자로 임명되어 죽을 때까지 그 직위에 남아 있었다. 1888~1908년에는 영국계 유대인 학자 C. G. 몬티피오리와 〈계간 유대인 평론 Jewish Quarterly Review〉의 공동편집자로 일했다.

〈중세 유대인들의 생활〉에서 에이브러햄스는, 유대인 역사에는 중세가 없었으나 중세 그리스도교 정신은 특히 유대인들을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더욱 소외시켰다는 점에서 유대인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이 책은 회당의 기능, 사회관습과 공동체 조직, 직업 및 오락, 유대인들과 그리스도교도들의 관계 등 당시 유대인 생활의 모든 면을 포괄한다. 〈바리사이주의와 복음서에 대한 연구 Studies in Pharisaism and the Gospels〉(2권, 1917~24)는 〈신약성서〉가 유대교를 다룬 방법을 검토한 일련의 소(小)논문들을 싣고 있다.

유대인 저서들에 관한 책 가운데는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부터 1786년 유대인 철학자 모세스 멘델손이 죽을 때까지를 개관한 〈유대인 문학에 관해서 Chapters on Jewish Literature〉(189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