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36년말부터 코민테른(제삼 인터내셔널)이 조직한 7개의 국제여단(각기 3개 이상의 대대로 이루어졌음)은 전쟁이 끝날 무렵인 1938년말에 모두 해체되었다. 유럽 대대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대도 공산주의자들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유럽 대대와 달리 미국 대대는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군복무 경험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937년에 2번째 미국 부대인 조지 워싱턴 대대가 구성되었지만, 두 부대의 사상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1937년 중엽에는 두 부대가 하나로 통합되었다. 나중에는 미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국민도 에이브러햄 링컨 부대에 받아들여져, 1938년말에는 스페인인이 미국인보다 3배나 많았다.

초대 사령관으로 가장 유명한 지휘관은 로버트 메리먼(1915~38)이었다. 목재 벌채 인부의 아들로 태어나 네바다대학교를 졸업한 메리먼은 스페인 내란에서 소령까지 진급하여 에이브러햄 링컨 부대가 소속되어 있던 제15국제여단의 참모장이 되었다. 그는 여러 전투에 참가했다가 결국 전사했다. 약 2,800명의 미국 지원병들 가운데 900여 명이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