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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스페인의 바이런 경이라 일컬어졌다. 1826년 혁명 활동을 위해 리스본으로 망명했고 그후 런던에서 만난 테레사 만차(후에 〈테레사에게 바치는 노래 Canto a Teresa〉의 주제가 됨)와 뜨거운 사랑에 빠졌으며 그녀와의 사랑이 그뒤 10년간 그의 삶을 지배했다.

프랑스 혁명(1830)에 가담했으며 그뒤 스페인으로 돌아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귀국하여 공화당 창당위원이 되었으나, 혁명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투옥당하기도 했다. 그의 역사소설 〈산초 살다냐 Sancho Saldaña〉(1834)는 바다호스에 있는 감옥에서 씌어진 것으로, W. 스콧 경의 영향을 받았다.

〈살라망카의 학생 El estudiante de Salamanca〉(1839)은 이베리아 낭만주의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주인공의 반사회적·반종교적 자세를 극단으로 몰고가는 돈 후안 전설을 변형한 것이다. 그는 혁명적인 낭만주의 서정시인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그의 작품 〈시집 Poesías〉(1840)은 바이런 경과 스콧 경의 영향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미완성 시 〈악한 세상 El diablo mundo〉에는 철학적 통찰이 담겨 있으며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헤이그 공사 비서로 일했고(1840) 알메리아 주(州) 출신 국회의원을 지냈다(1842). 〈블랑카 드 보르본 Blanca de Borbón〉(1870)·〈아저씨도 조카도 아니다 Ni el tío ni el sobrino〉(1834)·〈사랑은 모욕하는 자에게 복수한다 Amor venga sus agravios〉(1838) 등 여러 편의 희곡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