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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행위 과정이 올바른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 그릇된 과정이 더 그럴 듯하게 보이더라도 올바르게 보이는 과정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개연론(probabilism)을 지지하여 비난받았다.

개연론은 17세기에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 왜냐하면 사회적·문화적 발전으로 인해 은행업과 같은 일이 전통적인 도덕관념과 갈등을 일으키게 되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양심을 시험했기 때문이다.

에스코바르 이 멘도사는 1597년 예수회에 입회하여 탁월한 학자이자 유명한 전도자가 되었다. 그의 개연론 지지를 비판했던 주요인사는 프랑스의 과학자이며 종교철학자인 B. 파스칼이었다. 파스칼은 에스코바르 이 멘도사를 〈시골뜨기의 편지 Provincial Letters〉에서 인용하며 조롱과 분노의 대상으로 삼았다.

예수회의 적대자인 파스칼은 에스코바르 이 멘도사와 그의 동료들을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 해괴한 도덕 원칙을 가르치는 교사들이라고 조롱했다. 또한 몰리에르와 장 드 라 퐁텐 같은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들도 그를 공격했다. 어떤 학자들은 그가 말의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 그같은 공격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32권에 달하는 그의 전집은 성서·하느님·도덕에 관한 주제들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