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640년대에 부친을 따라 프랑스에 간 듯하며 1653년경에는 그의 조부가 버킹엄셔 비콘필드에 사는 한 변호사에게 도제로 보냈다.

그의 첫번째 희극 〈희극적 복수 : 목욕탕 안에서의 사랑 The Comical Revenge；or, Love in a Tub〉은 1664년 링컨스 인 필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상연 즉시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유행을 따르는 프레더릭 프로릭 경의 술책에서 특히 당대의 풍속을 이용한 점이 새로웠다. 이 연극은 낭만적인 줄거리, 영웅시의 2행대구, 무운시, 소극적인 부수적 줄거리 등 과거의 희극 전통을 답습하고 있다. 이 연극이 성공함으로써 에서리지는 사교계로 진입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문학취미를 가진 난봉꾼인 로체스터 백작이자 도싯 백작인 찰스 세들리 경의 단짝이 되었다.

2번째 희극 〈그녀는 할 수만 있다면 할 것이다. She wou'd if she cou'd〉(1668)는 연기가 신통치 않아 실패했다. 이 연극은 일치되지 않는 낭만적 시의 요소들을 떨쳐버림으로써 분위기의 일관성을 얻은 최초의 풍속희극이었다. 1668~71년에 에서리지는 터키에서 영국 대사인 다니엘 하비 경의 비서가 되었다. 귀국 후인 1671년 새로운 도싯 가든 극장의 개관을 위해 개막사를 썼다. 이 극장에서 마지막 작품이자 매우 재치 넘치는 희극 〈유행을 좇는 사나이 : 포플링 플러터 경 The Man of Mode or, Sir Fopling Flutter〉이 절찬리에 공연되었다(1676). 1680년에 기사작위를 받았다.

1685년에는 래티스번 의회에 특사로 임명되었는데, 그곳으로부터 보내온 편지들을 엮은 2권의 서간집은 그의 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공적인 서한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비록 무책임하기는 했지만 충성심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1688년에 일어난 명예혁명에서 폐위된 제임스 2세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갔다. 친구들에게 편안하고 온화한 사람으로 알려진 에서리지는 삶에 대한 흥미와 인간에 대한 기민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그가 쓴 희극 양식은 후계자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연마되었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18세기 중엽 이후로는 무대 위에 올려지지 않았다. 그가 쓴 사랑의 서정시는 그당시 가장 매력적인 시들 가운데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