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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너바나가 대형 음반사와 계약해 발표한 첫번째 싱글 〈10대 영혼의 냄새가 나는〉이 인기를 얻으면서 얼터너티브 록은 주류 음악의 한 형태로 떠올랐다. 아울러 그로부터 10년 전부터 활동해왔던 독립 대학 밴드와 이들보다 더욱 오랫동안 활동한, 난해하고 무정부주의적인 색채를 띤 뮤지션들까지 갑자기 라디오 대중음악 프로그램의 주목을 받았다. 너바나가 성공을 거둘 때까지 얼터너티브 로커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음악인들이 거부했던 바로 그 음악에 젊은 록 팬들도 싫증을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얼터너티브 로커들은 자신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자 했고, 결국 그 움직임은 쉽게 분노하는 고통스러운 세대를 위한 음악을 창조했으며, 1990년대의 지배적 음악형식으로 록 음악 자체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얼터너티브 록은 1991~96년의 지배적 음악형식이었으며 록 음악 자체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출신의 3인조 밴드인 너바나는 대형 음반사와 계약하여 첫번째 싱글 〈10대 영혼의 냄새가 나는 Smells Like Teen Spirit〉을 발표하였다. 이 곡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얼터너티브 록은 주류 음악의 한 형태로 떠올랐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기 10년 전부터 활동해왔던 독립 대학 밴드와 이들보다 더욱 오랫동안 활동한, 난해하고 무정부주의적인 색채를 띤 뮤지션들까지 갑자기 라디오 대중음악 프로그램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지(grunge) 대표적인 밴드
ⓒ P.B. Rage/wikipedia | CC BY-SA 2.0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얼터너티브 로커들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후반 사이에 태어나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스튜디오 작업과 초기 록 음악이 서서히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넓혀가던 1970년대에 성장하였다.
얼터너티브 로커들은 우아하면서도 대중적 멜로디를 선보였던 비틀스의 음악부터 레드 제플린의 자유롭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까지, 기존의 모든 음악을 진부한 것으로 취급하였다. 1980년대 중반까지 그들은 뭔가 다른 것, 엄밀하게는 클래식 록이라고 불리던 음악과 거리가 있는 그 무엇을 찾고자 하였다.
따라서 그런 이탈을 꿈꾸는 자신들은 당연히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언뜻 보기에 그들의 예상은 상식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결국 얼터너티브 로커들은 미국과 영국에서의 크랭키 스타일리스트의 초기 세대에서 영감을 찾았다. 그들은 1970년대 뮤지션들 가운데 섹스 피스톨스와 클래시의 거친 공격성을 숭배했다. 또한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스투지스, 패티 스미스의 진정한 아티스트처럼 보이려는 대담함을 동경했다.
1980년대 뮤지션들 가운데 얼터너티브 추종자들은 리플레이스먼츠와 허스커두 같은 미국적인 벼락출세자들을 혈육같이 친밀하게 느꼈다. 이 그룹들은 자신들의 차고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자신들의 완고한 독립성을 이해해준 음반사들과 클럽들이 꾸준히 넓혀가던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활동했다. 얼터너티브의 롤 모델이 되었던 초기 두 세대는 팝의 성공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R.E.M은 예외였다. 그들은 1970, 1980년대의 훌륭한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밴드 단원들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폭 넓은 성공을 이루어갔다.
하지만 1980년대 말까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의 음악적 분위기는 더욱 젊어진 얼터너티브 뮤지션들을 늘어나게 했다.
그들은 스타일리스트적인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더 많은 팬들을 끌어들이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게다가 항상 무언가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레코드 산업이 이런 아티스트들에게 투자하면서 음반 제작의 질이 높아졌다. 할리우드에서 제인스 어딕션은 워너브러더스 음반사와 계약하고, 〈나싱스 쇼킹 Nothing’s Shocking〉(1988)을 발매하였다. 이 앨범은 기이한 기타 사운드들을 담았고, 일부 클래식 록의 녹음만큼이나 선명하고 강하게 리듬의 균형을 깨뜨렸다.
1990년대가 막 시작되었을 때 스매싱 펌킨스는 그들의 베이스 기타 연주자인 다시 레츠키가 금이 가고 닳아빠진 기타 음에서 벗어난 아름답고 다양한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탐색을 시작하였다. 이 탐색은 궁극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인 것이었다. 1991년에 너바나와 프로듀서 버치 빅은 주목할 만한 앨범 〈네버마인드 Nevermind〉를 통해 〈10대 영혼의 냄새가 나는〉을 발표했다. 기타 전문가에 의한 음의 왜곡과 다층적인 편곡이 빚어낸 극도의 긴박감은 피드백 사운드를 바탕으로 하는 그런지(grunge)가 세계적 대중음악의 한 흐름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하였다.
이런 음악 기법은 큐어와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같은 영국의 팝 그룹이 선보였던, 의도적으로 조직된 노이즈의 연주 기법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너바나가 〈네버마인드〉를 발표할 때까지 얼터너티브 로커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음악인들이 거부했던 바로 그 음악에 젊은 록 팬들도 싫증을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너바나의 유쾌하게 내지르는 몇몇 곡조들과 전자적 신호로 메탈화시킨 기교 넘치는 헤어 록(hair rock: 워런트와 포이즌 같은 밀리언셀러 밴드가 추구한 음악)의 그 이전 10년은 그 밴드들이 입었던 스판덱스 바지만큼이나 시대에 뒤떨어져 보였다.
몇몇 얼터너티브 로커들이 그들보다 앞섰던 클래식 록에 대해 경멸의 말을 얼마나 퍼부었는지와 관계없이 사운드가든과 스크리밍 트리스 같은 밴드의 음악에는 비틀스와 레드 제플린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녹아 있었다. 얼터너티브 로커들은 자신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자 하였고, 결국 그 움직임은 쉽게 분노하는 고통스러운 세대를 위한 음악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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