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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가 등장한 이후 전쟁 억지는 핵 강대국과 대부분의 동맹체제의 주요전략이 되어왔다.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반격할 수 있는 확실한 고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각 강대국의 주장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 전략은 기습공격을 받은 뒤 살아 남은 병력으로 공격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잠재적인 공격자에게 보여주고 믿게 하는 것이 이 전략의 취지이다.

또한 전쟁 억지 전략이 성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선제공격을 받은 희생자 쪽이 심한 피해를 입은 뒤에도 2번째 공격에 의해 파멸할 위험을 무릅쓰고 반드시 보복하리라는 것을 잠재적인 공격자 쪽에서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요컨대 이 전략을 쓰려면 2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첫째는 기습공격을 받은 뒤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잠재적인 공격자가 인식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하며, 둘째로는 실제로 보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할 필요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잠재적인 공격자가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