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25년 공산주의 청년단(약칭 공청단)에 가입했고 1926년 형의 영향을 받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 쓰촨·상하이[上海]에서 학생운동에 참가했다. 1927~30년 모스크바 중산대학교[中山大學校]에 유학했고, 1931년에 귀국했다. 귀국 후 전국총공회 선전부장, 당·공청단 서기, 당 선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1934년 장정(長征)에 참가했으며, 전국 소비에트 제2차 대표자대회 중앙집행위원, 홍군(紅軍) 제1정치부 주임이 되었다.

1937~45년 북방국 서기, 중국공산당 화북국 서기 겸 통일전선 공작부장,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국공산당의 지도급 인사로 부상했다. 그는 당시 홍군 제1군과 제3군 지도부를 두루 거치는 동안 온화하고 친근한 지휘관으로 부하 지휘관들로부터 존경받았다고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덩샤오핑[鄧小平]과 가까워져 당중앙 판공처 주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2·3기 전국위원, 중앙부비서장, 제8기 중앙위원, 중앙서기처 서기후보, 정협 상무위원 등 주요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초기인 1966년 반혁명집단의 일원으로 규탄받았고, 1968년 〈런민르바오 人民日報〉에서 소련과 내통한 반혁명분자로 몰려 실각했다. 1978년 12월 제11회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류사오치[劉少奇]와 함께 완전 복권된 후, 광둥 성[廣東省]으로 내려가 활동하다가 1980년 중앙으로 올라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부위원장 겸 상무위원회 비서장, 1982년 당 정치국 위원, 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 그후 덩샤오핑의 최측근으로 당중앙군사위 비서장 등을 지내면서 군부의 대부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1988년 4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1992년 10월에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14회 전국대표대회 이후 일체의 당직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