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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주의적 초상화와 신비스런 색조의 추상적 후기 그림들로 유명하다.

1889년 야블렌스키는 러시아 제국수비대에서 보장된 진로를 포기하고 역사화가인 I. 레핀 밑에서 그림을 배웠다. 사실주의에 매력을 잃게 되자 1896년 뮌헨으로 옮겨가서 이후 평생 동안 영향을 받게 되는 표현주의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를 만났다. 1905년 프랑스에서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와 함께 작업했으며 활기 넘치는 마티스의 색에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뮌헨으로 돌아온 야블렌스키는 표현주의 미술가들의 임의적 단체인 신미술가협회(New Artists' Association : NKV로 알려짐)에 가담했으나 이 그룹에서 분리된 청기사파에 더 동조적이었다. 칸딘스키가 이끄는 청기사파와 교류를 가지면서 야블렌스키는 〈투란도트 부인 Mme. Turandot〉(1912)과 같은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격정적인 야수파적 색채를 신속하고 예민한 필치로 표현하여 고도의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제1차 세계대전중에 야블렌스키는 〈변주곡 Variation〉 연작을 그렸다. 이것들은 그의 방 창문에서 본 경관을 여러 가지로 변용시킨 그림들로 차분하고도 명상적인 새로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 분위기는 1917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추상적인 얼굴 그림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야블렌스키는 〈밤의 응시 Looking Within Night〉(1923)와 같은 정면상(正面像) 그림들에 극도의 신비스러움을 부여했으며 이로 인해 이런 작품들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상 그림에 비견되고 있다. 1924년 야블렌스키는 칸딘스키와 파울 클레, 리오넬 파이닝거 등과 함께 '청색 4인조'(Der Blaue Vier)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그러나 이 그룹은 얼마 안 가 해체되었고 1930년에 그도 질병으로 인해 그림을 포기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