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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新疆維爾自治區] 카스[喀什] 지구의 현청소재지. 오아시스 도시이며 성벽으로 둘러싸인 여러 구역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구역은 사처와 야르칸드이다. 때때로 이 두 이름은 시 전체나 이곳의 오아시스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도시는 타림 분지의 서쪽 끝이자 예얼창 강[葉爾羌河 : 카슈가르 강이라고도 함]이 흐르는 사막의 오아시스 위에 있으며 북동쪽에 카슈가르가 있다. 이곳에서 북서쪽의 아커쑤[阿克蘇]와 동쪽의 허톈[和闐]으로 가는 도로가 교차한다. 이 도로들은 타림 분지를 가로지르는 실크로드의 옛 노선인 남로 및 북로의 일부를 이룬다.

야르칸드가 중국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BC 2세기 후반이었으며, 이때 이곳에는 파미르 산맥을 넘어가는 길을 장악하고 있던 사처 왕국이 세워져 있었다. 1세기말 이웃나라들과의 전쟁으로 약해져 반초가 이끄는 중국 한(漢)나라 군대에 점령되었다. 그뒤 남쪽의 카르갈리크와 북서쪽의 카슈가르의 그늘에 가려 있다가 당대(唐代 : 618~907)에 다시 중요한 곳으로 떠올랐다.

12, 13세기에는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고 몽골 제국의 일부였던 차가타이 한국의 주요기지가 되었다. 16세기말 내분으로 갈라졌으나 결국 카슈가르 한국으로 통합되었으며, 18세기 중엽 마침내 중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넓이가 약 3,210㎢인 오아시스는 매우 비옥하여 곡물·목화·대마·콩·과일 등을 생산하며, 이 지역의 양잠업에 소용되는 뽕나무도 많이 키운다. 오아시스 주변에서는 낙타·말·양 등을 광범위하게 사육한다. 고급 면직물·견직물 및 양탄자·가죽제품 등 많은 수공업제품을 생산한다. 한족·위구르족·이란인·인도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