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동아프리카 지구대 서쪽에 있는 호수들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나일 강의 수원을 찾던 유럽인 새뮤얼 베이커가 1864년 이곳을 찾아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이름을 붙였으며, 그는 〈앨버트 니안자 The Albert N'yanza〉(1866)라는 탐험기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군인이자 탐험가였던 로몰로 제시는 1876년 이 호수를 항행했으며, 헨리 스탠리와 메흐메드 에민 파샤(에두아르트 슈니처)가 각각 해안에 항구를 세웠다. 면적 약 5,600㎢, 길이 160km, 평균너비가 35km인 앨버트 호는 평균수심이 25m로 수심이 얕은 편이며, 가장 깊은 곳은 59m이다.

남서쪽에 있는 셈리키 강이 에드워드 호(이디아민다다 호)와 콩고 단층, 강우량이 풍부한 루웬조리 산맥의 물을 이 호수로 유입시키는데 도중에 넓은 퇴적평원을 형성한다. 호수 북쪽 끝에는 꽤 넓은 저지대가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빅토리아나일 강이 천천히 늪지 삼각주로 흘러들어가며 호수가 곧장 좁아져 앨버트나일 강이 되어 백(白)나일 강에 물을 공급한다. 서부와 동부는 숲이 우거진 절벽과 협곡으로 둘러싸여 있다.

앨버트 호는 고도 606m로 우간다에서 가장 낮고 더운 곳에 있어서 연평균기온이 26℃이며, 평균강우량도 864~1,016㎜이다. 수분증발이 많기 때문에 호숫물에 소금기가 약간 있으며, 유리인산염도 있다. 코끼리·물소·하마·악어·영양 등이 많이 서식하는데 특히 셈리키 평원과 머치슨 폭포(카바레가 폭포) 근처 북부 해안에 많다. 호숫가 마을에는 어업을 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