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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앤소니 애드버스 Anthony Adverse〉로 대중문학에 큰 충격을 던졌다. 처음 출판한 작품은 시집 〈변경의 발라드 Ballads of the Border〉(1916)였다. 1920년대에 몇 권의 시집을 더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명성을 굳혔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부상을 입었는데, 장편소설 〈불꽃을 향해 Toward the Flame〉(1926)는 그당시의 체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같은 해 발표한 전기 〈이즈라펠 :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시대 Israfel : The Life and Times of Edgar Allan Poe〉는 인정받은 저작이다.

작가활동을 시작한 지 5년째 접어든 1933년에 〈앤소니 애드버스〉를 써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나폴레옹 시대의 유럽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복잡한 구성 속에 수많은 인물과 생생한 배경을 등장시켰다. 여기에 나타난 성(性)에 대한 솔직한 표현과 방대한 분량은 대중소설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으며, 앨런은 이 소설 이후의 작품들에서 이를 완성했다.

그뒤에 발표한 소설들은 〈앤소니 애드버스〉가 얻은 대중적 인기나 비평계의 찬사에 미치지 못했으나, 식민지 아메리카를 다룬 5부작 기획물의 첫 3권 〈숲과 성채 The Forest and the Fort〉(1943)·〈베드퍼드 마을 Bedford Village〉(1944)·〈아침 무렵 Toward the Morning〉(1948)은 널리 읽혔다. 이 5부작의 4권 〈여명의 도시 The City in the Dawn〉(1950 사후 출판)를 쓰던 중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