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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으로 패션계를 주도했다. 어린시절 꽃을 팔고 다녔던 탓에 나중에 '노즈게이('꽃다발'이라는 뜻) 팬'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노상(路上) 가수로 일하기도 했고, 프랑스인 여성용 모자가게 주인에게 고용되어 뒤에 유용하게 활용한 옷입는 취향과 프랑스어를 배웠다. 1755년 런던의 헤이마켓 극장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 1756년 드루어리 레인 극단에 들어갔으나 한나 프리처드와 키티 클라이브에게 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759년 자신의 음악 선생과 불행한 결혼을 한 뒤 애빙턴 부인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에서 5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뒤, 데이비드 개릭의 초청으로 드루어리 레인 극단에 다시 합류했다. 그곳에서 18년 동안 일하면서 많은 주역을 맡았는데, 그중에서 셰리든의 〈험담꾼들 School for Scandal〉(1777)에서 맡은 티즐 부인 역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비극과 희극에서 똑같이 성공을 거두었다.

1782년 드루어리 레인 극단에서 코벤트 가든 극단으로 옮겼으며, 1790년 무대를 떠났지만 1797년 다시 돌아와 2년 동안 무대에 섰다. 패션계의 선두주자였으며 '애빙턴 캡'이라 불리는 그녀의 머리장식이 널리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