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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산악지역에 있다. 남쪽으로 멕시코의 소노라 주, 동쪽으로 미국의 뉴멕시코 주, 북동쪽으로 콜로라도 주, 북쪽으로 유타 주, 서쪽으로 네바다·캘리포니아 주와 경계를 이룬다. 주도는 피닉스이다. 대체로 직4각형 모양으로 남북길이가 650㎞, 동서길이가 550㎞이다.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2만 5,000년 전의 일이었는데 인디언 유목민인 아파치족과 나바호족은 아나사지 문명과 호호캄 문명이 붕괴되고 한참 뒤에야 이곳에 왔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 사람들이 도착했다. 멕시코 출신의 스페인 보물 탐광자들, 그 가운데서도 마르코스 데 니사와 프란시스코 코로나도는 16세기초에 이 지역의 인디언과 처음으로 접촉한 유럽인들로, 멕시코가 이 지역 소유권을 주장할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1692년 에우세비오 키노 신부가 첫 선교원을 설립했으며, 1776년 멕시코 군대가 투산 시에 첫 요새를 세웠다. 1848년 멕시코 전쟁이 끝난 후 이 지역은 미국에 양도되어 뉴멕시코의 일부가 되었으며, 1853년 힐라 강 남부 지역이 개즈던 매입에 의해 여기에 병합되었다. 1863년 준주가 되었고 1912년 48번째 주가 되었다.

지리학적으로 볼 때 애리조나 주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넓은 지역에 걸쳐 때로 장관을 이루며 펼쳐진 협곡·메사·화산의 자취 등을 포함하는 북부 콜로라도 고원지역이다. 2번째는 사막평원으로부터 솟은 고립산지들로 이루어진 남부의 베이슨앤드레인지 지방이며, 3번째는 콜로라도 고원과 베이슨앤드레인지 지방 사이에 있는 변이지대이다. 애리조나의 모든 강은 콜로라도 강 수계에 속한다.

기후는 대체로 반건조 또는 건조기후이다. 베이슨앤드레인지 지방 남부의 연평균기온은 21℃이며, 연평균강우량은 서쪽이 75㎜, 동쪽이 300㎜로 서에서 동으로 갈수록 강우량이 많다. 콜로라도 고원 북부의 연평균기온은 9℃로 서늘하며, 강우량은 250~380㎜ 사이로 다양하다. 여름철의 심한 뇌우, 특히 7~8월의 폭풍우가 주 전체 강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970~80년 사이에 50％ 이상 인구가 급증했는데 이는 기후가 부적당하거나 경제적 기회가 적은 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민의 영향이었다. 엄청난 인구성장에도 불구하고 이 주는 여전히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다. 인구의 1/6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주민은 자신을 멕시코인이라고 생각한다. 인구 중 0.5％가량이 인디언인데 미국 내에서 비교적 큰 인디언 집단을 이룬다. 주요 인디언 부족들은 나바호족·호피족·아파치족·파파고족·피마족 등이다.

주 경제는 매우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농업은 주로 감귤류·목화·가축 등에 기반을 둔다. 주요광산물은 석탄과 구리로 구리 생산량은 미국에서 1위이다. 항공기·전자제품·통신장비 등의 경공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광업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따뜻한 겨울 기후와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관광수익도 꽤 많다.

토지의 절반가량이 연방정부 소유인데 그랜드캐니언, 미국 석화림 국립공원, 7개의 국립산림지, 많은 국립기념지들, 휴양지, 사적지 등이 여기에 속해 있다. 연방정부는 주의 경제뿐만 아니라 여타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애리조나의 나머지 토지 가운데 1/4을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신탁 소유하고 있으며, 여러 군사시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주내에 있는 주요대학으로는 애리조나대학교와 애리조나주립대학교가 있다. 투산 시와 피닉스 시에는 예술박물관과 교향악단이 있다. 투산 시 근처의 애리조나-소노라 사막 박물관에는 사막지대에 살던 사람들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