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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2지파의 창설자인 야곱의 12아들의 유언을 전한다고 주장한다. 〈창세기〉 49장에 기록된 '야곱의 축복'을 모방했으나, 그 모본과는 달리 각 족장의 죄나 미덕을 가정하여 이에 근거한 긴 윤리적 권고를 담고 있다.

각각의 유언은 여러 민담(Haggada)적인 요소들을 포함한 족장의 자서전을 담고 있다. 즉 족장들의 특별한 악행을 경고하는 권면과 마지막 날에 족장의 후손들이 당할 운명을 설명하는 예언(여기에는 때때로 묵시적인 경향도 나타남)이 내포되어 있다. 부활과 최후의 심판에 대한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작품의 경향은 매우 경건하고 금욕적이다.

현존하는 형태의 〈12족장의 유언〉은 2세기 후반의 유대교 작품으로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가미된 것 같다. 그리스어로 씌어졌으며, 셈어로 씌어진 원본으로는 〈12족장의 유언〉 가운데 〈레위〉와 〈납달리〉의 유언이 있다. 〈12족장의 유언〉은 역사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쿰란의 에세네파와 그들의 사해사본과 관계가 있다. 사해사본 가운데에는 〈레위〉(아람어로 씌어짐)와 〈납달리〉(히브리어로 씌어짐) 단편이 있다.

중요한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12족장의 유언〉과 에세네파가 쓴 〈다마스쿠스 문서〉 사이에는 많은 병행구가 있다. 여러 그리스어 필사본과 아르메니아어·슬라브어 번역본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