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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책 Sefer haHalakhot〉으로 알려진 〈탈무드〉 법전을 썼다. 〈율법의 책〉은 마이모니데스와 카로가 집대성한 〈탈무드〉 법전에 비견된다.

알파시는 생애의 대부분을 페스(그의 별명도 이 지명에서 비롯됨)에서 보냈고, 랍비들이 율법·교훈·주석을 편집해놓은 〈탈무드〉를 썼다. 1088년 그의 적들 가운데 2명이 알려지지 않은 죄목으로 그를 정부에 고발했다. 그는 스페인으로 도망가 루세나에 살면서 유대인 공동체의 지도자가 되었고, 유명한 탈무드 학교를 세웠다.

그는 스페인에 〈탈무드〉 연구열을 불러일으켰고, 그의 영향으로 〈탈무드〉 연구 중심지가 동양에서 서양 세계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의 법전은 〈탈무드〉의 법적인 측면, 즉 민법·형법·종교법 등을 포함한 할라카(히브리인의 법)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만 실행 가능한 종교적인 의무 조항들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나 설교들은 모두 무시했다. 그는 이전까지 사람들이 소홀히 여겨온 실제적인 내용에 관심을 집중하여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쓴 주석은 7세기 중엽에서 13세기 말엽 사이에 바빌로니아에 있는 2개의 훌륭한 유대교 아카데미를 지배하던 게오님(가온들)의 사상을 요약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고대 현인들이 3대에 걸쳐 편집하고 개정한 바빌로니아 〈탈무드〉가 외부 압력으로 중단되어 미완성인 채 남아 있는 팔레스타인 〈탈무드〉보다 뛰어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알파시가 쓴 〈율법의 책〉은 예시바(정통파 유대인 학교)를 연구하는 데 아직도 중요한 문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