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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군사적·정치적 역량으로 북부 이탈리아를 정복했다. 565년경 그가 아버지 아우도인의 뒤를 이었을 때 롬바르드족은 노리쿰과 판노니아(지금의 오스트리아와 서부 헝가리에 있음)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던 게피다이족과 다키아(지금의 헝가리)에서 동쪽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게피다이족의 이웃 부족인 아바르족과 동맹을 맺고 협공을 전개해 몸소 게피다이족의 왕 쿠니문드를 죽였다. 첫번째 아내가 죽은 뒤 쿠니문드의 딸 로사문드와 강제로 결혼했다.

게피다이족 유민을 롬바르디아 국가에 흡수한 뒤 수천 명의 색슨(작센)족을 비롯한 다른 모든 게르만 부족으로부터 군사를 모아 연합군을 만들었으며 여자와 아이들을 데리고 알프스 산을 넘어 당시 비잔틴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이탈리아로 이주해갈 준비를 했다. 매우 혼란스러웠고 전쟁 준비도 되어 있지 않던 북부 이탈리아 지방들은 롬바르드족의 침공에 거의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베네치아, 밀라노, 토스카나, 베네벤토를 휩쓴 다음 572년 티치노 강 유역에 새로 탄생한 롬바르드 왕국의 수도 파비아를 세웠다.

그는 롬바르드족의 관습에 따라 죽은 아버지의 해골에 술을 따라 마시도록 아내 로사문드에게 강요했다가 그녀의 사주에 의해 암살되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