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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공간·물질·정신·신성 등을 포함하는 창발적 진화론의 형이상학을 펼쳤다. 멜버른에서 공부한 뒤 1877년 옥스퍼드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887년 진화론적 윤리학 논문 〈도덕 질서와 진보 Moral Order and Progress〉(1889)로 그린상을 받았다.

진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옥스퍼드대학교 링컨 칼리지의 펠로 직을 포기하고 독일의 후고 뮌스터베르크 밑에서 실험심리학을 공부했다(1890~91). 1893년 오언스 칼리지(나중에 맨체스터의 빅토리아대학교)의 교수가 되어 1924년 은퇴할 때까지 재직했다. 그곳에 재직하는 동안 아직 영국에서는 초기 단계에 있던 생리심리학을 소개했다. 1930년 메리트 훈장을 받았다.

글래스고대학교에서 기퍼드좌(座) 강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철학 사상을 포괄적인 체계로 구성하여 유일한 〈공간·시간·신성 Space, Time and Deity〉(1920)을 출판했는데, 이것은 그의 유일한 주요저서이다. 그는 이 저작에서 세계를 공간-시간을 기본 우주행렬로 삼는 단일한 우주과정으로 설명한다. '창발'(게슈탈트 같은 속성들)은 더 높은 종합으로서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이와 같이 하여 공간-시간은 물질을 만들어냈고, 물질은 더 발전되고 더 높은 질적 종합으로서 정신(또는 '의식')을 낳았다. '신성'이란 최상의 목표, 즉 우주의 질서가 자연발생적으로 지향하는 보다 높은 단계를 가리킨다. 이러한 변화의 위계구조에서 더 높은 단계의 종합은 그 아래 단계로부터 창발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특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각 경우에 새로운 종합을 예측할 수는 없다. 알렉산더는 세계의 존재에 대한 궁극적 설명을 제시하려 한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발생적인 창조의 경향으로써 세계를 설명하려고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