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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적이고 화려하며 반추상적인 작품을 그렸으며 북유럽 표현주의자 단체인 '코브라 그룹'의 창립(1948~49) 발기인으로 활약했다.

아펠은 암스테르담의 왕립미술학교를 다녔으며(1940~43), 1948년에 코브라의 네덜란드판 전신인 '리플렉스' 그룹의 창립을 도왔다. 1950년에 파리로 옮겼다가 1960년대에 마침내 뉴욕 시에 정착했다.

코브라 미술가들은 부분적으로 데 스테일운동의 메마른 전통적 형식주의에 반발하여 민속예술과 아동미술, 장 뒤뷔페의 '원시예술'(l'art brut) 등에서 보이는 직관적이고 충동적인 여러 가지 특성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현대 미국의 액션 페인팅의 자발성과 격렬함을 차용하면서도 어느 정도 구상성을 견지했다.

아펠의 화풍은 두터운 채색, 난폭한 필치, 거칠고 환원적인 형상을 특징으로 한다. 1957년에 처음 미국을 방문하여 마일즈 데이비스와 디지 길스피를 비롯한 유명한 재즈 음악가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가 공공장소에 그린 작품 가운데는 파리에 있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건물의 벽화가 있다. 목재와 금속을 사용한 그의 구상조각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야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표현주의 경향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