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북서쪽은 보이오티아, 서쪽은 코린토스, 남쪽은 코린트 만과 사로니코스 만, 북쪽과 동쪽은 에게 해로 둘러싸여 있다. 지명은 '갑'(岬)이라는 뜻의 아크테(akte)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그리스 본토에서 차지하는 지리적인 위치를 나타낸 말이다. 주의 행정중심지이자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는 이 주와 별도로 취급된다.

아티키 주를 이루는 4개의 평야는 인접한 산맥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산간수를 끌어들여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아티키 평야는 지리적으로 해안에 의해 형성되는 3각형 안에 있으며, 수니온 곶에서 끝난다. 아이기나·히드라·케티라 등의 섬도 아티키 주에 속한다.

아티키는 일찍부터 엘레브시스(고대의 엘레우시스 부근)·아테네·마라톤 등 여러 개의 독립 도시들을 중심으로 해상무역을 유치했다. 마라톤은 BC 490년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아군과 싸워 승리를 거둔 곳이기도 하다. 아테네는 BC 13세기까지 이 연안 도시들 가운데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지만, 아티키(아티케)를 완전 지배한 것은 BC 7세기가 되어서였다.

아티키 주는 그리스의 역사에서 상당 기간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 주에 있는 역사적 기념물인 엘레우시스의 유적, 데메테르 신전의 유적, 그리고 신비한 의식이 열리던 웅대한 전당 텔레스테리움은 옛 영광을 상기시켜주는 문화적 유산들이다.

주의 중심지에는 올리브·무화과·목화·방향성관목 재배지와 포도원(수지가공한 장밋빛 포도주 코키넬리의 산지)이 많다. 수니온 곶에서 가까운 라브리온에서는 옛날부터 은·아연·철·납이 채광되고 있다. 파르나소스 산에서는 보크사이트가 발견되었다. 엘레브시스는 중공업의 중심지이다. 히메토스 산과 펜텔리콘 산에 대리석 채석장이 있으며, 아테네 주변 지역에서는 낙농·가금사육·채소재배를 하여 아테네의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산기슭의 구릉에 있는 목초지에서는 양·염소·소를 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