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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리크가 410년에 로마를 약탈하다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서고트족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떠나 갈리아 남부에 정착했다. 2년 뒤 아타울푸스는 로마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로마의 황녀 갈라 플라키디아(호노리우스 황제의 누이)와 결혼했다. 갈리아 지방에서 쫓겨난 그는 415년초에 스페인으로 후퇴했고, 같은 해 바르셀로나에서 암살당했다.

5세기 역사가인 파울루스 오로시우스가 기록한 아타울푸스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의 원래 목표는 로마 제국을 타도하는 것이었지만 서고트족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제국을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트족의 무력을 이용해 로마 제국의 세력을 강화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그의 생각은 실현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