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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를 공간과 입체의 형식적인 구도에 종속시키는 새로운 양식을 창안했다. 키예프에서 공부한 뒤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갔으며(1908), 거기에서 입체파운동에 적극 참가했다. 베를린에서 한동안 미술을 가르치다가(1921~23)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시카고에 있던 뉴 바우하우스와 잠시(1937~39) 접촉했던 것을 빼고는 뉴욕에서 계속 미술을 가르쳤다(1923~64).

그의 추상작품들에는 원시적인 생명력과 율동적인 움직임이 나타나 있다. 그는 〈산책하는 여자 Walking Woman〉(1912)에서 얼굴과 몸통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었으며, 다리의 아랫부분을 볼록형으로 하지 않고 오목형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양식의 시작은 현대조각에 혁신을 일으켰다. 〈복싱 시합 Boxing Match〉(1913)에서는 추상적이고 기계와 같은 입방체와 타원형으로 복싱 경기의 야생적인 활력을 나타내려 했다.

그는 1912년 처음으로 조각에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유명한 서커스 군상인 〈메드라노스 Medranos〉를 만들었는데, 전통적 재료를 거부하고 다색유리·나무·금속 등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