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누이동생 펜브로크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꽃이 만발하고 영원히 청춘으로 지내는 목동들의 낙원인 아케이디아를 배경으로 궁정식의 기사도풍 사랑이나 수난 등을 다소 산만한 구성으로 그리고 있다. 바실리오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복잡한 궁정 이야기, 기니시아의 숙명적인 사랑, 지하 감옥에서 필로클리아가 겪는 가혹한 고통과 파밀라와의 사랑 등이 기억에 남는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산만한 문체나 엉성한 구성 때문에 현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하나, 르네상스 당시에는 강렬하면서도 균형잡힌 감정을 표현한 근대적인 작품으로 평가되었으며, 특히 눈에 띄는 미문이 풍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