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꼭대기에 요새가 있는 타라가르 구릉 기슭 낮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1100년경에 건립되어, 지금은 없어진 옛 주의 주도 역할을 했다. 기념비적인 건축물로는 1200년경 모스크로 바뀐 고대 자이나교 사원과 1236년에 죽은 이슬람교 성인(聖人) 무이웃 딘 치슈티의 흰 대리석 묘지, 지금은 박물관이 된 무굴 제국 황제 악바르(1556~1605 재위)의 궁전이 있다.

라지푸타나 지역을 지배하던 전사(戰士) 종족인 라지푸트족에 맞서 싸우던 이슬람교도들의 군사기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북쪽으로 11세기에 만들어진 아나사가르 호(湖)가 있으며 호숫가에는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1628~58 재위)이 지은 대리석 정자들이 있다.

주요도로와 철도가 지나가는 교역 중심지로 소금·운모·옷감·농산물 등이 거래된다. 철도공작창과 제유공장이 있으며, 면직물·모직물·양말·메리야스·비누·신발·마구·약품 등을 생산한다. 수공품과 직조 및 직물염색으로도 유명하다.

아지메르 행정구는 아라발리 산맥 일부와 그 외곽을 포함하는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루니 강의 원류들이 남서쪽으로 흐르며 동쪽으로는 바나스 강의 지류들이 흐른다. 농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옥수수·밀·기장·병아리콩·보리·목화·유료종자·칠리고추·양파 등을 재배한다. 섬유·메리야스 공장을 비롯해서 조면·프레스 공장 등이 있으며 운모, 장석, 건축용 석재 등도 채굴된다.

아지메르는 11세기 라지푸트족 통치자였던 아자야데바가 건립했다. 1193년 델리의 노예왕조에 합병되었다가 조공을 바치는 조건으로 라지푸트족에게 반환되었으나 1556년에 악바르 1세에게 다시 점령되었다. 1770년 마라타족에게 합병된 이후 1818년 영국에 식민지로 넘어갈 때까지 마라타족과 라지푸트족 사이에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졌다.

1878년에는 식민지 판무관이 통치하는 아지메르메르와라 주가 되었으며, 행정상 두 구역으로 나뉘어 큰 구역은 아지메르 분구와 메르와라 분구로, 남동쪽의 작은 구역은 케크리 분구로 편성되었다. 1956년 라자스탄 주에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