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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타르프라데시의 알리가르에 있는 앵글로-모하메드동양대학을 설립했고, 19세기 후반에는 인도의 이슬람교 부흥운동의 배후세력을 앞장서서 지도하기도 했다.

우르두어로 저술된 그의 저작들로는 〈모하메드의 생애에 관한 에세이 Essays on the Life of Mohammed〉(1870)와 성서와 〈코란〉에 대한 해설서들이 있다. 1888년에는 인도성(印度星) 훈작사작위를 받았다.

사이이드의 가족은 진보적이었지만, 쇠약해가는 무굴 왕조의 높은 신임을 얻었다. 그의 아버지는 무굴 왕조의 정부로부터 허가를 얻어 수도승이 되었다. 외조부는 무굴 왕조에서 전성기 때 2번이나 총리를 지냈으며, 또한 동인도회사에서 비중 있는 자리에 있었다.

사이이드의 형은 델리에 최초의 출판사를 설립했고, 인도 북부지방 이슬람교도의 주요언어인 우르두어로 씌어진 최초의 신문을 발간했다. 사이이드의 아버지가 죽은 후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졌다. 사이이드는 학교를 중도에서 그만두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을 해야 했다. 1838년에 동인도회사의 사무원으로 출발하여, 3년 후 부재판관의 자격을 얻었고, 이후 사법부에서 여러 직위를 거쳤다.

사이이드는 융통성이 있었고 사법부에서 근무한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활동적이었다.

우르두어를 사용하는 작가로서의 경력은 23세에 종교관련 소책자를 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1847년 그는 델리의 고대 유물에 관한 〈위대한 기념물 Āthār aṣṣanādῑd〉이라는 유명한 책을 썼다. 그러나 이보다 〈인도 폭동의 원인 The Causes of the Indian Revolt〉이라는 소책자가 훨씬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는 1857년의 인도 폭동 기간중에는 영국편에 섰었지만, 이 소책자에서는 인도인들의 불만과 전국적인 폭동을 야기시킨 영국 행정부의 약점과 실수들을 훌륭하고 과감하게 파헤쳤다. 이 책은 영국인 관료들에게 널리 읽혔고, 영국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또한 종교에도 일생 동안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 성서를 우호적인 입장에서 번역했고, 그의 아들이 영어로 번역하기도 한 〈모하메드의 생애에 관한 에세이〉를 저술했으며, 〈코란〉에 관한 현대적인 해설집을 몇 권 쓰기도 했다. 이러한 저술활동을 하면서 그는 이슬람 신앙과 당시의 과학적·진보적인 정치사상과 조화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볼 때 사이이드 평생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교육이었다. 그는 무라다바드(1858)와 카지푸르(1863)에 학교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더 야심적으로 과학협회를 설립하여 많은 교육교재 번역서를 발행하고 우르두어와 영어로 씌어진 잡지를 발간했다.

이들 기관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힌두교와 이슬람교에서 함께 운영했다.

1860년대 후반 사이이드는 활동 경로를 바꾸게 되었다. 1867년 그는 힌두교도들이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갠지스 강변의 도시 베나레스로 이주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슬람교도들이 사용하는 우르두어를 힌디어로 대치하려는 운동이 베나레스에서 일어났다. 과학협회의 발행물을 우르두어에서 힌디어로 대치하려는 이와 같은 운동과 시도 때문에 사이이드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서로 갈라설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1869~70년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그는 큰 교육기관의 설립계획을 세우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슬람 케임브리지'를 설립하려는 것이었다. 귀국하자마자 그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를 조직했고, '이슬람교도의 정신적 고양과 개혁'을 목적으로 영향력있는 잡지인 〈사회개혁 Tahdhῑb al-Akhlāq〉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1875년 5월 알리가르에 한 이슬람 학교를 설립했고, 1876년 은퇴한 후 그 학교를 대학으로 확장하는 일에 전념했다. 1877년 1월 부왕(副王)이 대학의 초석을 놓았다. 보수주의자들은 사이이드의 계획에 반대했지만, 이 대학은 빠르게 발전했다. 1886년 사이이드는 전인도 무하마드 교육회를 조직하여 교육을 증진시키고, 이슬람교도에게 공통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다른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다.

1906년 이슬람 연맹이 설립될 때까지 이 조직은 인도 이슬람교의 주요한 전국조직으로 활동했다.

사이이드는 이슬람교도들이 정치투쟁에 가담하는 대신에 교육에 집중할 것을 충고했다. 나중에 이슬람교도들이 인도 국민회의당에 가입하자, 그 조직이 인도에 의회민주주의를 정착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것에 대해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공동체적 지방분권이 매우 중요하고, 교육과 정치가 소수계급에 한정되어 있는 인도에서는 의회민주주의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교도들은 주로 그의 조언에 따라 정치에서 물러났다가 몇 년 후 자신들의 정치조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