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베레니케 2세와 프톨레마이오스 3세 사이의 딸이며, 프톨레마이오스 4세의 누이동생으로서 그의 왕비가 되었다. 국민의 인기를 얻고 있던 그녀는 방탕에 빠진 프톨레마이오스 4세의 치세 동안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의 쇠퇴를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으며 결국 궁정 관리에게 암살당했다.

BC 217년 아르시노에는 오빠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라피아로 갔다. 알려지기로는 중동의 셀레우코스 왕국의 군대와 싸우고 있던 이집트군을 격려하기 위해 갔다고 한다. 이 전투가 이집트군의 승리로 끝난 뒤 프톨레마이오스와 결혼했고, BC 210년 무렵 훗날 프톨레마이오스 5세가 된 아이를 낳았다. 그뒤 아르시노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타락한 남녀와 어울려 지내며 자기 자신과 왕국을 망치는 동안 왕궁에서 지냈다. 그녀는 궁정의 타락을 막으려 했지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었다.

BC 205년 프톨레마이오스 4세가 죽자 아르시노에의 보복을 두려워한 궁정 관리들이 약 1년 뒤 그녀를 암살했다. 어린 프톨레마이오스 5세가 왕위에 오를 때까지 그녀뿐만 아니라 프톨레마이오스의 죽음까지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시노에는 국민의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암살 소식이 알려진 뒤 폭동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