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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물로 사질 바닥이나 조간대에 구멍을 깊이 파며, 몸이 꽤 크다. 낚시꾼들의 미끼로 사용되는데, 유럽 해안에 사는 것(예를 들면 A. marina)은 성체의 길이가 23㎝가량 된다.

북아메리카 해안에 사는 것의 길이는 7.5~30㎝이다. 몸은 체절성이다. 머리의 끝부분은 암적색이며, 그 뒤쪽으로 있는 몸은 좀더 굵고 색깔이 더 밝다. 꼬리쪽으로 갈수록 몸이 가늘어지고 황적색이 된다. 몸체의 중간부분에는 강모와 12쌍의 깃털 모양의 아가미가 있다. 부패한 유기물을 먹고 사는데 음식물과 함께 모래를 섭취한다.

썰물일 때 똘똘 말린 것들(배설물 덩어리)이 그들의 굴 위에 쌓여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들이 파는 굴은 깊이가 60㎝에 이르기도 한다. 이 동물은 자웅동체라서 암수의 생식기관이 한 몸에 있다. 그러나 한 개체의 알은 다른 개체의 정자에 의해 수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