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벵골 만 동부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방글라데시 치타공과의 경계에 있는 나프 강 어귀에서 남쪽의 그와 강에 이르기까지 길고 좁게 뻗어 있다. 남북 길이는 640㎞ 정도이며, 폭은 가장 넓은 곳이 약 145㎞이다. 아라칸 산맥이 동쪽 경계를 이루기 때문에 하미얀마의 나머지 지역과는 어느 정도 고립되어 있다.

앞바다에는 체두바·람레 섬과 같은 꽤 큰 섬들이 여럿 있으며 나프·마유·칼라단·렘로 강이 흐른다. 대체로 산악지대이며 전체면적의 1/10만이 경작된다. 인구가 밀집한 삼각주 지역에서 쌀이 주로 재배되며 과일·칠리고추·짚·담배 등의 농작물도 생산된다. 언덕 경사면을 덮고 있던 상록수림은 화전 농경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 파괴되었고 대신 쓸모 없는 대나무들이 들어서 있다.

주요도시로는 시트웨(아키아브)·산도웨이·차욱피우·타웅구프가 있으며 주로 해안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오랫동안 해로를 통해서만 교통이 가능했으나 오늘날에는 항공·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라칸 산맥의 고개를 가로지르는 전천후 도로를 통해 타웅구프와 이라와디 강가의 피에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