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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아시르와 예멘에 해당하는 곳으로 불모지인 아라비아 중부와 북부를 지칭하는 아라비아데제르타 지역, 또 제정 로마에 종속되어 있었던 아라비아 북서부를 가리키는 아라비아페트라이아('돌 많은 아라비아'라는 뜻) 지역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곳을 아라비아펠릭스라고 명명한 것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었는데 그것은 이 지역이 기후가 쾌적하고 농산물과 향신료가 풍부하기로 그 평판이 높았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BC 27~AD 14 재위)가 가이우스 아일리우스 갈루스가 이끄는 원정대를 보냈으나 길잡이였던 원주민의 배신 등 여러 이유로 우회로를 거치면서 물이 없는 지역을 헤매다가 정작 이 지역에 도착했을 때는 질병과 더위, 물의 부족으로 인해 상업적·정치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원정으로 이 지역과 이곳에서 나는 산물들에 관해 상당히 많은 것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