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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아도니스라는 이름은 페키니아어 ‘아돈(군주)’에서 유래한 듯하며, 바빌로니아 신 탐무즈와 같은 신으로 추정된다.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반하게 하였다는 점으로 인해 서양에서 미남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며, 남성들이 미에 집착하는 현상을 일컫는 ‘아도니스 증후군’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계보

전설에 따르면 아도니스는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와 그의 딸 스미르나(미르하)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아프로디테와 연인 관계가 되는데, 이 사이에서 베로에를 낳았다는 설도 있다.

역할과 상징

현대 학자들은 아도니스를 해마다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는 초목의 정령이라 보고 있다. 이에 과거에는 아도니스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기 위해 아도니아라는 축제가 비블로스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해마다 열렸는데, 이때 그의 초상화나 다른 물건들을 물에 던지면 비가 내린다고 믿었다.

한편 아테네에서 행해지는 아도니스 축제 중 특이한 것으로 ‘아도니스의 정원’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조그만 화분에서 빨리 자라고 빨리 시드는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했다. 현재 아도니아 축제는 더 이상 열리지 않지만, ‘아도니스의 정원’의 경우는 키프로스의 그리스도교도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행해지고 있다.

주요 일화와 영향

아도니스에 관한 일화는 그의 미모와 관련하며, 다음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이형이 남아 있다. 아도니스가 태어나자 그의 아름다움에 반한 아프로디테는 젖먹이 아도니스를 상자 속에 넣어 지하세계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보살펴주도록 부탁했다. 그런데 페르세포네 역시 이 미소년에게 반해 그를 돌려주지 않으려 하자, 결국 주신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페르세포네와 3년, 아프로디테와 3년을 보내고 나머지 3년은 아도니스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했다.

6년 뒤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했고, 둘은 연인이 되어 함께 사냥을 즐기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아프로디테는 또 다른 연인으로 아레스를 두고 있었는데,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사이를 질투한 아레스는 아도니스를 제거하기 위해 그가 혼자 사냥을 나간 틈을 타 멧돼지를 조종하여 그를 공격했다. 부상을 입은 아도니스는 죽음에 이르렀고, 이때 그가 흘린 피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나 아네모네로 변했다.

아도니스의 죽음을 알게 된 아프로디테는 죽은 아도니스를 찾아 지하세계로 갔지만 이미 페르세포네가 아도니스를 차지한 상황이었다. 두 여신이 다시 한 번 아도니스를 사이에 두고 싸움에 이르자 제우스는 다시 한 번 일 년의 반은 아프로디테와 보내고, 반은 페르세포네와 보낼 것을 제안했으며, 아도니스가 이를 받아들여 그는 부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