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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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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판소리에서 창자가 음률이나 장단에 의하지 않고 일상적 어조의 말로 하는 부분.

서사적 줄거리의 사설을 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 몸짓 표현인 너름새와 득음의 경지에 이른 소리와 더불어 판소리 공연 요소를 이룬다.

신재효의 〈광대가〉 중 "안이리 마리 아릿다온 제비말과 공교로운 잉무쇼리"라는 기록이 아니리에 대한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아니리라는 용어의 의미는 밝혀진 바 없다. 정광수는 〈전통문화오가사전집 傳統文化五歌辭全集〉에서 '속뜻을 알려준다'는 뜻에서 안의리(案意裏)라고 적고 있지만 정설은 아니다.

아니리는 그 사설이 일상의 대화처럼 되어 있고, 창 부분에 비해 음악성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창자들은 아니리 부분을 나름대로 양식화된 억양에 실어서 전달하는데, 이를 '육담조'(肉談調)라고도 한다. 아니리 중 어떤 부분은 리듬에 얹어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도섭'이라 한다.

판소리에서 아니리로 처리되는 부분은 묘사와 대사가 길고 화려한 운문으로 엮어지는 창 부분과 달리 요약서술이 많고, 자수율(字數律)도 자유로우며, 간혹 한두 마디의 짤막한 대사를 포함한다. 창이 고도의 집중과 공력을 필요로 하는 것에 비해 아니리는 일상어로 이야기하면서 호흡을 조정하므로 창자의 입장에서 볼 때 휴식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목과 창의 숙련도를 높이 친 사람들은 너름새를 잘하고 아니리 부분이 긴 광대를 '아니리광대'라고 하여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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