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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 팽창정책을 주도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주요요인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러시아 동맹을 주창했다. 기록보관 역사가로 훈련받은 뒤 1880년 파리 고등교육학교 교수가 되었다. 같은 해 기록보관자로 외무부에 들어가 빠른 승진을 거듭했다. 1886~89년 하원의원을 지냈고 1894년 5월 외무장관에 임명되어 4년 동안 재직했다. 아노토는 식민지 팽창정책을 추진한 프랑스 민족주의자였다. 그가 외무장관으로 있는 동안 프랑스는 서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튀니지를 점령했고 알제리를 침략했으며 수단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영국에 대한 프랑스의 저항도 드높였다. 1898년에는 프랑스와 영국군이 서로 대치하고 있던 파쇼다(지금의 코도크)에서 영국에 적극 저항하자고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인 증오자라고 비난받았던 아노토는 영국이 프랑스의 대(對)독일 안전보장에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했고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도모했다. 1898년 공직을 떠난 뒤에도 특수 외교임무를 맡아 계속 프랑스를 위해 일했으며, 1920~23년에는 국제연맹의 프랑스 대표로 활동했다.

아노토의 역사적 관심은 근대 초기 제도사와 외교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 주요저서로는 〈지방행정장관 제도의 기원 Origines de l'institution des intendants des provinces〉(1884)·〈16~17세기 프랑스사 연구 Études historiques sur le ⅩⅥ^e et ⅩⅦ^e siècle en France〉(1886)·〈리슐리외 추기경의 역사 Histoire du cardinal de Richelieu〉(6권, 1893~1947, 마지막 3권은 라 포르스 공작과 공동집필)·〈그림으로 본 1914년 전쟁 Histoire illustrée de La guerre de 1914〉(7권, 1915~26)·〈프랑스 현대사 Histoire de la France contemporaine, 1871~1900〉(4권, 1903~08) 등이 있다.